1 명주로 선보이는 덱스타일 아트 디자이너, 정현지 작가
엄격한 기준으로 무언가를 속단하거나 경계를 나누기 보다는,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합니다.
학부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하고 4년간 대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난뒤 스위스 로잔 예술 대학을 거쳐 현재 내덜란드에 정착했다. 최근에는 계속해서 섬유를 이용한 섬유 공예와 텍스타일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전통적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서 굉장히 한국적이기도 하며, 현대적인 덱스타일 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보자기 작업이라고도 한다.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하며, 늘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이 그리웠던 그녀는 정은자 선생님께 규방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단순한 기하도형을 조합한 조형적 패턴이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색감과 함께 건축물과 같은 조형적인 패턴에 따라 입체감까지 느껴진다.
SNS에 가끔씩 이따금씩 공개하는 스케치들 또한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는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A5 종이를 재단하여 그려놓는 스케치와 사진이다. 이렇게 쌓아두고 틈틈히 기록해두었던 사진과 스케치들을 그는 작업 착수를 위한 이미지로 사용한다.
투박이, 토주, 춘포 등 다양한 종류의 명주를 작업에 사용하였다. 이렇게 '오.마주.봄' 전시에 등장한 작품들은 각각 다른 특징이 있는 재료들을 혼합하여 사용한 작품들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투박이'는 문자 그대로 투박하며, 거칠고 불규칙한 짜임이 특징이다.
반투시가 되는 소재인 만큼 색감과 공간에 대한 고려가 더욱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빛의 밀도와 각도에 따라 작업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재료이기에 공간의 구조와 빛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한다. 작업에 따라 생각한 적절한 빛의 양과 각도가 있지만, 시공간적 변수와 관람자의 취향이 작용하다보면 의도와 다른 감상이 이루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공간마다 다르게 보이는 작품의 매력을 발견하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작가는 말했다.
현재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남편과 거주중이다.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과 함께 보는 다양한 작업들이 그녀를 더욱 자극했고 신선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인하우스의 디자이너, 프리랜서로 모두 생활하본 그녀는 다양한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책임감이라고한다. 인하우스에서는 유관 부서와 유기적으로 일을 하며 마무리 지었다고하면, 이제는 오롯이 혼자 그 책임을 감당해야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만큼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작업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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